[광복 70주년] 국민 47.7%, "'야스쿠니 신사참배' 항의해야"
[광복 70주년] 국민 47.7%, "'야스쿠니 신사참배' 항의해야"
  • 데일리팝·불만닷컴 공동취재팀
  • 승인 2015.08.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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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정치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국민의 생각

[2015 국민의 생각] '광복 70주년' 기념설문조사 ⑥

광복 70주년을 앞둔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씨가 한 발언으로 홍역을 치뤘다.

박근령 씨는 이날 "일본의 신사 참배는 후손이 조상을 찾아가는 것인데, 100년 전 조상이 잘못한 일이 있다고 조상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참배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패륜"이라며 "한국이 관여하려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에게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는 '민족의 영광스런 역사'를 상기시키는 기억의 장치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쿠가와 막부를 무너뜨린 무진전쟁 이후 태평양전쟁에 이르기까지 11개 전쟁의 전몰자 총 246만여 명이 안치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전범'을 기리고 숭배하는 행위는 전쟁 당시 식민지배 당하며 희생당한 국가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18일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일본은 마땅히 과거의 침략 역사를 진정으로 직시하고 깊이 있게 반성해야 한다"며 "철저하고 명확하게 군국주의와의 경계선을 그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데일리팝과 불만닷컴의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폴랩코리아에서 지난 6월 29부터 7월 2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일본정치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우리나라에서 항의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사전 질문을 한 결과 '그렇다'라는 응답이 47.7%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이 침략을 위해 일으킨 전쟁을 반성하지 않은 채 이를 정당화하는 행위라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31.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0.7%로 뒤를 이었다.

한편 유효 표본은 1007명으로, 유선전화 ARS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3.0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p이다.

광복 70주년이 지난 만큼 양국 간 이해와 양보로 관계가 앞으로 더욱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데일리팝·불만닷컴 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