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이 인수 가격 문제로 열린 긴급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호산업 채권단이 지난 27일 오후 금호산업 매각 가격을 재조정하는 회의를 개최했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매각가 결정이 불발됐다.
금호산업 지분의 57.6%를 가진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에게 지분의 50%+1주인 1744만6000주를 팔아야 하지만 박삼구 회장 측은 6500억원에 금호산업을 되사겠다고 제안했다.
22개 채권기관은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박 회장의 제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7900억 원을 제시하자는 측과, 박 회장 측과 추가 협상을 벌여 조속히 매각을 진행하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앞서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매각 가격으로 1조200억 원을 책정했지만, 박삼구 회장이 크게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한 뒤 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다음주 까지 아직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채권기관들의 입장까지 들어본 뒤 찬성률이 높은 쪽으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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