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권역별 비례대표 제도를 도입하면,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 제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새누리당이 수용하면 지역구와 비례대표 간 의석 배분은 유연하게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특히 권역별 비례대표를 도입할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안대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의 비율을 2대1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얼마든지 다르게 배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정수를 늘리지 않고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배분도 그대로 유지한채 헌법재판소의 인구편차 결정을 지키려면 농어촌 지역의 의석이 줄고 수도권 의석이 늘게 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양 당 지도부가 권역별 비례대표 제도 도입 여부를 타결해야 선거구 기준을 세울 수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애매모호한 입장 말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 30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한 사실을 거론하며 "조선업계의 위기가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이명박 정부의 정책실패와 낙하산 경영진의 무책임이 그 원인이지만 그렇다고 미래 성장동력인 해양벨트 산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포기해서는 안 되고, 해양플랜트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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