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노동개혁, 국민의 요구…청년 호소에 귀 기울여야"
朴 대통령 "노동개혁, 국민의 요구…청년 호소에 귀 기울여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9.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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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례하는 박근혜 대통령 ⓒ 뉴시스

"노동개혁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국민들의 요구이며 스스로 개혁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자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독일과 네덜란드를 보면 노동개혁을 통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꿔놓았는데 그 과정에서 노사 지도자들이 큰 역할을 해줬다"며 "우리 노사 지도자들께서도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주셔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모든 국민이 노사정 대화를 지켜보며 결단을 기다리는 만큼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노동개혁을 이뤄주길 바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주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한 것에 대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오랜 진통 끝에 노사정 대화가 재개됐는데 부디 가정과 나라를 위해서 조금씩 양보하셔서 나라의 백년대계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노동계도 10%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의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고 더욱 열악한 현실에 있는 90% 대다수 근로자와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의 눈물 어린 호소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이야말로 노사단체 지도자들이 애국심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획재정부에 "내년도 예산안 편성방향에 대해 국민에게 보다 소상히 알려드리기 바란다"며 "내년 예산이 어떻게 청년일자리로 이어지는지, 경제재도약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서민과 중산층의 복지체감도는 어떻게 개선이 되는지 구체적 내용을 국민에게 잘 알려야만 국회와 국민의 적극적 협조를 받을 수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 및 추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어려운 시기에 정년연장에 따른 기관 부담을 덜어주면서 청년 일자리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면서 "특히 임금피크제가 민간 부문에 지속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금년 중 모든 기관이 도입을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