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두 번째 파업'…임금협상 불만
현대중공업 노조, '두 번째 파업'…임금협상 불만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09.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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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정병모)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지난 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시스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자 두 번째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4일 오전 8시부터 4시간 파업에 들어가 울산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노조의 파업은 올 임협에서 회사가 '기본급 동결'안을 제시한 뒤 추가 제시를 하지 않자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으며, 회사가 기본급 인상을 수용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선업종 노조연대의 결정에 따라 국내 다른 조선사 노조와 함께 오는 9일 오후 4시간, 10∼16일에는 사내 13개 사업부를 4개씩 나눠 4차례 부분파업(4시간)을 시행하고, 17일에는 조선업종 노조연대 소속 9개사 조합원들이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정병모 노조위원장은 "추석 연휴 전에 임협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영진의 부실 경영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거부하며 회사는 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기본급 동결안을 제시한 상태다.

한편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20년 만에 파업한 바 있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