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직장폐쇄', 노조원 출입 통제…매출 손실액 940억원
금호타이어 '직장폐쇄', 노조원 출입 통제…매출 손실액 940억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9.07 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금호타이어가 직장폐쇄를 단행한 지난 6일 오후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갖고 직장폐쇄 철회를 위한 파업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뉴시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의 전면 파업에 맞서 금호타이어가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6일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단행하게 됐다"며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 노조의 무리한 파업으로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날 직장폐쇄 사실을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통보하고 광주광역시와 전남 곡성, 경기 평택 등 3곳에 있는 공장 정문을 봉쇄해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직장폐쇄는 노조의 파업권에 대응하는 사측의 권리로 파업 손실이 경영에 위협을 주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조업 상태를 유지하고 시설물 파손을 막기 위한 조치다.

사측은 "전면 파업에 따른 매출 손실액이 94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최대한 합법적인 선에서 파업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노조를 무력화시키려고 중재를 신청한 데 이어 직장폐쇄까지 하며 노조를 지속적으로 압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회사가 최종안이라고 내민 제시안은 일시금 지급을 임금피크제 도입과 연계하고, 내년에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합의가 안되더라고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개악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내년 임금 인상률, 임금피크제 도입, 성과급 지급 등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