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도심에 숨어있는 아시아 예술의 보물창고 '시애틀 아시안 아트 뮤지엄'
시애틀 도심에 숨어있는 아시아 예술의 보물창고 '시애틀 아시안 아트 뮤지엄'
  • 김지예 시민기자
  • 승인 2015.09.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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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아시안 아트 뮤지엄'입구

최근 미국 내에서 아시아 예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전시회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발룬티어 파크(Volunteer Park)에 위치한시애틀 아시안 아트 뮤지엄(Seattle Asian Art Museum)은 아시아의 전통 예술 뿐만 아니라 현대예술까지 다양한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933년 시애틀 출신 건축가 '칼 굴드(Carl Gould)'에 의해 설계된 시애틀 아시안 아트 뮤지엄은 예술 전시와 관람을 위한 최적의 환경과 갤러리를 자랑하며, 현재는 시애틀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 '힌두교 예술' 전시회 모습

시애틀 아시안 아트 뮤지엄은 설립 초기에는 중국과 일본 예술을 기반으로 하여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인도, 동남아시아, 히말라야, 필리핀,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예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는 진행중인 전시회는 감춤과 드러냄(Conceal/Reveal: Making Meaning in Chinese Art)'과 아이 웨이웨이의 컬러 베이스(Ai Weiwei: Colored Vases) 및 치호 아오시마(ChihoAoshima: Rebirth of the World), 서체적 추상(Calligraphic Abstraction) 등 이다.

▲ '감춤과 드러냄' 전시회 모습

'감춤과 드러냄'전에서는 중국의 신석기 시대부터 당, 송, 원, 명, 청 시대까지의 유물과 예술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중국 당나라 시대의 왕릉에서 출토된 도예품과 조각상, 송과 원나라 시대에 발전했던 불교  조각상, 진나라 시대의 백자가 인상적으로,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중국 예술에 담겨진 함축적인 의미와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 시애틀 아시안 아트 뮤지엄 내부(위)와 아이 웨이웨이의 '컬러 베이스' 전시회 모습
 
시애틀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는 전통 예술뿐만 아니라 현대 예술도 함께 선보이고 있는데,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 예술 아티스트인 아이 웨이웨이의 '컬러 베이스'전에서는현대와 전통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도예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치호 아오시마'전에서는 일본의  현대 예술 아티스트인 치호 아오시마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데, 미래 세계의 모습을 디지털 프린트와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세로운 세계의 부활을 상징적으로 그려낸 '레이브헤드(Graveheads)'와 미래 세계의 요정을 신비롭게 표현한 '디바인 개스(The Divine Gas)'와 '스트로베리 필드(Strawberry Field)'가 있다.

▲ '치호 아오시마'전시회(위)와 '서체적 추상'전시회 모습

'서체적 추상'전에서는 중국,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발달한 서예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출신 손만진 작가의 현대적인 서예작품인 '텐 스크롤스 오브 캘리그라피(Ten scrolls of calligraphy)'가 인상적이다.

한편, '감춤과 드러냄'전과 '아이 웨이웨이의 컬러 베이스'전은 내년 2월까지, '치호 아오시마'전 과 '서체적 추상'전은 오는 10월까지 각각 전시된다.

(데일리팝/씨애틀=김지예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