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 재도전…본점 후보지는 미정
신세계, 서울 시내면세점 재도전…본점 후보지는 미정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09.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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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당시 신세계 DF 성영목 (왼쪽)대표 ⓒ 뉴시스

신세계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둘러싼 '2차 대전'에 참여하기로 확정하면서 롯데, SK네트웍스, 두산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22일 신세계그룹은 오는 25일 마감인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서울과 부산지역에 특허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7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가할 당시 독립법인인 신세계디에프를 만들며 본점 명품관을 통째로 내놓고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경쟁에서 밀린 바 있어 이번에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신세계그룹은 보다 경쟁력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본점 명품관을 확정하지 않고 본점을 우선 후보지로 삼았지만 본점 어디를 면세점으로 만들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권은 지난번 입찰과 같이 롯데면세점 본점과 겹친다.

이는 명동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노린다는 전략으로 분석되며, 지난 입찰 당시 주장했던 인근 남대문 시장을 활성화 하고 한국은행 앞 분수 개선사업을 벌이겠다는 공약도 그대로다.

신세계는 부산의 경우 기존 파라다이스 호텔에 위치한 면세점을 신세계 센텀시티 내 B부지로 확장 이전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해 기존 매장은 6940㎡(2100평)에서 8600㎡(2600평)로 더 넓어지게 된다.

신세계 측은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주변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연계해 부산지역 경제 및 외국인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오는 25일 서울 3개, 부산 1개 등 총 4개 시내 면세점 특허 입찰접수를 마감한다.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신세계의 부산 조선호텔면세점이 올해 말 특허가 만료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면세점 특허가 10년마다 자동 갱신됐지만 지난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5년마다 경쟁 입찰로 변경됐으며 이 중 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오는 12월 15일에 특허가 끝난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