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종사자 "생계형 성매매 합법화해라"
성매매종사자 "생계형 성매매 합법화해라"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09.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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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한터전국연합·한터여종사자연맹 주최로 열린 성매매 특별법 폐지에 집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11년을 맞아 성매매종사자들이 서울 도심에서 특별법 폐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성매매종사자 모임인 한터전국연합·한터여종사자연맹 소속 1000여명은 23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어 특별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들은 "성매매 특별법 시행으로 성매매의 음성화가 더 악화됐다"며 성매매의 제한적 합법화를 주장했다.
 
한터전국연합은 "키스방, 안마방, 마사지업소 등 음성 성매매 업소 등은 경찰 역시 단속에 속수무책"이라며 "알을알음 성매매가 이뤄져 미성년자들이 이들 업소에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동·일반 성폭력 등 성범죄 증가의 이유도 성매매를 음성으로 내몬 특별법 시행의 풍선효과 라고 규정했다.
 
한터전국연합 장세희 대표는 몸으로 쉽게 돈을 번다는 일부의 따가운 의견에 대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정당하게 받는 우리도 남들과 같은 노동자"라며 "온갖 멸시와 무시를 감내할 만큼 우리 결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집회에 참가한 참가자 대부분은 검은 선글라스와 마스크,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