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경솔한(?) 티켓몬스터, 룸살롱 티켓부터 추석전세버스까지
자주 경솔한(?) 티켓몬스터, 룸살롱 티켓부터 추석전세버스까지
  • 오정희, 정수인 기자
  • 승인 2015.09.27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의 잦은 구설수에 도덕불감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티몬이 지난해 짝퉁 어그부츠를 비롯해 '룸살롱 티켓'이라고 비난 받은 가라오케 할인쿠폰 등의 논란을 일으킨데 이어, 이번 추석을 앞두고는 '전세버스 불법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티몬이 추석을 앞두고 귀성·귀성 전세버스 티켓을 판매하자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등 버스업계는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에 불법 운영 중단 요청 공문을 보냈다. 여객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전세버스 업체는 노선버스 영업을 하면 안 된다.

하지만 이같이 '전세버스 영업'이 엄연히 법적으로 '불법'인 상황임이 들어났음에도 정작 티몬이 딜을 중단한 것은 한 달 여가 지난 뒤이다.

티몬 측은 딜을 늦게 중단한 점에 대해 "법리적 검토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답에서 유추하면 결국 티몬은 전세버스 딜을 진행하면서 법적 문제에 대해 검토하지 않았다는 셈이다.

이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 대중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은 의례적으로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전세버스 문제는) 이것은 완전히 문제가 되기보다 다른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판매된 상품이었고 영업부서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루에 굉장히 많은 상품딜이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상품에 대한 검토가 진행불가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도덕불감은 아니다"며 "매출만 보고 했으면 딜을 안 내리고 계속 했을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비슷한 사례들이 있지 않았냐는 지적에는 "죄송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티몬 측은 지난 25일 추석 연휴 귀성길에 오르는 자사 직원들을 위해 버스를 무상 제공한다는 보도자료를 대거 배포했고, 업계에서는 잇따른 구설수에 '불법 전세버스 영업'논란까지 가세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티몬은 지난해 4월 부산 해운대의 한 가라오케를 이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28만5000원 상당의 안주와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딜을 진행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당 업체는 지역 사회에서 화려한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여성도우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흔히 룸살롱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티몬은 "과거에는 여성이 나오는 술집으로 영업했을지 모르지만, 이번에 판매가 이뤄진 곳은 영업점을 확대하면서 새롭게 바뀐 가라오케로 여성이 나오는 술집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이 역시 티몬이 경솔하게 딜을 진행한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당시 티몬 측은 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도 티몬은 지난 3월 티몬은 해킹으로 인해 회원 113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3년만에 알려져 소비자들의 비판의 대상이 됐다. 특히 당시 경찰에서 유출사실을 3월 5일 통보받았지만 공식 발표는 7일 오후 늦게 전해 주말에 파장을 묻어갈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같은 달 짝퉁 어그부츠를 13억원치나 판매한 티몬 법인과 회사 상품기획 담당 직원이 기소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해당 직원은 짝퉁 의심 민원에도 감정 조치 없이 물건을 판매하고 증빙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등 혐의가 드러났으며, 심지어 6차례나 딜을 연장하기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정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