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어오는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서 사람들의 패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신발에서도 마찬가지. 여름내 유행했던 플랫 슈즈나 슬립온 대신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부츠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특히 앵클 부츠는 그 어떤 패션 아이템보다 계절의 변화를 가장 먼저 전해주며 트렌디한 패션을 연출하게 도와준다. 올 가을, 클래식한 멋과 세련미를 뽐내는 부츠를 소개한다.
발등을 전부 덮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앵클 부츠는 어떤 스타일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려 가을 필수 아이템. 와이드 팬츠, 스커트 등 어떤 하의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캐주얼 룩부터 포멀한 룩까지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플레어 스커트와 코디하면 여성스러움을 부각시킬 수 있고 와이드 팬츠와 매치하면 시크한 매니쉬룩을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힐이 가미된 앵클 부츠와 함께 가을 패션을 연출하면 다리 라인을 좀 더 슬림해 보이는 효과와 함께 섹시함을 강조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또한 부츠는 컬러 선택도 중요하다. 어떤 스타일에 어떤 컬러를 매치하느냐에 따라 칙칙할 수 있는 가을 패션에 활기를 불어 넣어줌과 동시에 트랜디함을 배가시켜 줄 수 있기 때문. 블랙 같은 모노톤의 앵클부츠는 데일리 슈즈로 가을의 시크함을 표현할 수 있으며, 버건디, 카키 등 톤 다운된 가을컬러를 선택하면 우아한 가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만약 가을 추위로 지나친 다리 노출이 부담스럽다면 높게 올라오는 롱부츠를 선택하자. 롱부츠는 각선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본인의 종아리 두께와 패션에 맞는 디자인과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통통한 다리가 콤플렉스라면 밝은 컬러보다는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슬림한 다리를 연출할 수 있으며, 심플한 라인에 지퍼나 벨트 장식이 포인트로 가미된 롱 부츠를 선택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한 가을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올해 패션 전반에 걸쳐 유행을 이끌었던 뉴트럴 컬러가 계속되고 있어서일까. 블랙, 네이비, 그레이 등 어두운 겨울철 대표 컬러를 제치고 2015 가을/겨울 키(KEY) 컬러로 뉴트럴 계열의 핑크가 활용되고 있다. 화이트 배합으로 이루어져 중립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핑크는 유치하거나 지나치게 여성스럽지 않으며, 다채로운 컬러만큼 입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입는 이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변신이 가능한 핑크 룩 중에서도 톤 다운된 인디 핑크는 격식 있고 단정한 느낌을 주기에 좋다. 인디 핑크 컬러의 니트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하기 때문에 화이트 컬러와 함께 스타일링을 하면 더욱 그 분위기가 배가된다. 특히 화이트 컬러의 팬츠와 매치할 경우 같은 컬러의 슈즈를 선택하면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인디 핑크 계열의 코트를 활용하고 싶다면 이너로 베이지 컬러의 원피스를 믹스해 로맨틱 매력을 발산해 보자.
핑크 인 듯 핑크 아닌 듯한 느낌을 주는 은은한 매력의 페일 핑크는 우아한 무드를 갖고 있지만 매치하는 컬러나 아이템에 따라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초록빛이 감도는 그레이나 차콜 같은 어두운 톤의 컬러와 함께 매치하면 무게감을 주어 차분한 룩을 완성할 수 있으며, 버건디나 골드 컬러를 선택하면 세련되고 경쾌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캐주얼한 룩으로 활용할 땐 올 블랙의 이너에 박스 핏의 두툼한 페일 핑크 코트만 걸쳐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풍길 수 있다.
일명 맨투맨 티셔츠로도 불리우는 스웨트 셔츠는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가을 스타일링으로 연출이 간편해 훈남 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렌디한 캐주얼 스타일링을 찾고 있다면, 유니크한 디자인이 더해진 맨투맨 셔츠에 주목해볼 것. 알파벳 포인트디자인이 들어간 스웨트 셔츠는 스포티한 느낌과 멋스러운 컬러 믹스로 손쉽게 훈남 남친룩을 완성시켜준다. 여기에 스트레이트 데님 팬츠와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영한 느낌의 캐주얼룩이 만들어진다. 좀 더 트렌디한 스타일로 연출하고 싶다면, 심플한 디자인의 비니나 경쾌한 느낌의 삭스를 포인트 아이템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 이때, 스웨트 셔츠와 매치가 잘되는 미니멀한 백팩으로 마무리하면, 편안한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더욱 스타일리쉬한 훈남 데일리룩이 연출된다.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차분한 느낌의 스웨트 셔츠를 추천한다. 화려한 프린트를 배제한 고급스러운 스웨트 셔츠는 꾸민듯 안꾸민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딱 떨어지는 블랙 슬랙스를 매치하고, 포멀한 구두를 신으면 격식을 갖춘 '댄디룩' 스타일링이 완성된다. 특히, 스웨트 셔츠 안에 화이트 이너웨어를 함께 레이어링해서 착용하면 더욱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가을 남자의 분위기를 배가시킬 수 있다. 이때 모든 룩에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시계와 심플한 블랙 뿔테 안경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매치하면,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에 활력을 주면서도 도회적인 남성의 이미지를 고조시킨다.
(데일리팝=정수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