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 맞나?"
민노,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 맞나?"
  • 김동성 기자
  • 승인 2011.10.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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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13일 “이명박 대통령은 누구를 위해 일하는 대통령인가, 미국의 거대유통기업인가 우리나라의 중소상공인인가”라며 ‘한미FTA로 미국기업들의 한국서비스업 진출이 늘어나 우리 교민들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을 맹비난했다.

신창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도저히 한나라의 대통령이 한 발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이 대통령이 뼛속까지 친미로 가득 차 있어 걱정할 것 없다’는 이상득 의원의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라면서 “교민의 일자리는 차치하더라도 이 대통령은 미국의 서비스업이 국내에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면 국내 서비스업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한미FTA로 우리의 경제영토가 넓어진다고 기고만장했지만 사실은 우리의 경제가 미국 거대기업의 맛 좋은 먹잇감으로 전락할 뿐”이라면서 “이런 사대적인 인식을 가진 대통령에게서 주한미군이 어린 여학생을 유린하고 온갖 범죄를 저지른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겠는가, 미군 범죄자를 두고서도 우리 법대로 처벌할 수 없어 국민에게 치욕을 주고 있는 SOFA는 개정이라는 말이라도 꺼낼 수 있겠는지 자괴감을 느낀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이어 “예속적이고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호혜와 친선, 평등한 관계로 만들라는 국민적 소망을 저버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사대조공외교만 하고 돌아온다면, 한미관계는 오히려 더 파탄날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국익을 위해 일하는 자주국의 대통령인지, 미국에 충실한 총독인지 분명히 처신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