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채권단 요구 수용…4조원대 정상화 지원 방안 곧 확정
대우조선 노조, 채권단 요구 수용…4조원대 정상화 지원 방안 곧 확정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0.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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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지난 26일 오후 임금 동결과 파업 자제를 포함한 채권단의 자구계획을 전격 수용하기로 하면서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 뉴시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지난 26일 오후 임금 동결과 파업 자제를 포함한 채권단의 자구계획을 전격 수용하기로 하면서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10분 경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긴급발표문을 통해 "노조간부 동지들의 의견과 조합원 동지들의 의견, 대·내외적인 조건 등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심사숙고해 비상회의를 통해 채권단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시한 노조위원장은 "노조간부 동지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7000여 조합원, 5만여 전체 구성원의 생존권을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대규모 적자를 이유로 대우조선해양에 구조조정과 자구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지난 23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를 만나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으로 임금 동결과 파업 자제를 제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의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노조는 '실적 악화의 책임을 노조에 돌리고 헌법상 권리를 부정하려는 것'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한편 노조가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함에 따라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이르면 27일, 늦어도 오는 28일 안에 이사회를 열어 4조원대의 정상화 지원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