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사드 배치, 한미 간 논의된 바 없다"
한민구 "사드 배치, 한미 간 논의된 바 없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0.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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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HAD·사드) 배치와 관련, 한·미 정부간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 뉴시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HAD·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미 정부간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30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방위사업체 록히드마틴 부사장이 한국-미국 간 사드가 논의되고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반박하며 "사드 문제와 관련해선 미 정부 내에서 의사결정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 요청해 온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사 말미에 미 국방부 대변인이 '미 정부내에서 결정이 안 돼 있고, (우리 쪽에) 요청한 바 없다'고 확인해 준 게 있다"면서 "그(록히드마틴 고위관계자)가 무엇을 근거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해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 "미 국방부 대변인의 발언 속에 그러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그것(내부 논의)이 돼야 우리한테 무슨 얘기가 있지 않겠느냐. (아직) 우리한테 얘기 온게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록히드마틴 항공·미사일방어 담당 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양국의 정책당국자들 사이에서 지금 (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만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장관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연변 핵발전소를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일부에선 그런 보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문제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제한된다"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는 답변으로 대신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