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기 방조로 체포된 전직 경찰관…다단계 업체 임원으로 활동
조희팔 사기 방조로 체포된 전직 경찰관…다단계 업체 임원으로 활동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10.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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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팔 사기' 총괄책임자 배상혁 ⓒ 뉴시스

조희팔 일당에게 돈을 받고 수사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파면됐던 전직 경찰관이 다단계 업체의 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은 30일 조희팔의 다단계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아 사기 범행을 방조한 혐의(사기 방조)로 전직 경찰관 임모(48) 전 경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에게 1억원을 받은 정모(40) 전 경사를 통해 강태용을 소개받은 후 조희팔 업체에서 월 500만원을 받으면서 임원으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 씨는 지난 2006년 뇌물 수수 혐의로 파면됐고 2007년 6월 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임 씨는 파면된 이후 2007년 5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조희팔 측 다단계 업체에서 전무로 일하면서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하고, 변호사 알선과 선임 등의 업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희팔 다단계 업체에 전산실장을 맡았던 배상혁(44)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지난 29일 임 씨를 체포했다.

한편 검찰은 조희팔과 강태용 가족, 도피 생활을 도운 사람들의 거주지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해 지난 10일 중국에서 검거된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의 국내 송환을 앞두고, 수사를 뒷받침할 차명 계좌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