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이드] 아워홈, 내부갈등 이어 세무조사까지 '뭔가 있나'
[재계인사이드] 아워홈, 내부갈등 이어 세무조사까지 '뭔가 있나'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5.11.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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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조용하던 아워홈에 내부갈등설이 대두했다. 경영승계가 기정사실화되면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이 갈등의 주인공이 되더니 돌연 구매식재사업 본부장 자리에서 보직해임됐다.

사측에서는 회사 방침에 따라 인사 발령된 것으로 알렸으나, 구 부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만스러운 심경을 남겼다.

구 부사장은 "그들의 승리. 평소에 일을 모략질 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었을거다"라며 "또다시 12년 퇴보...경쟁사와의 갭은 상상하기도 싫다. 11년만에 안식년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아워홈은 사장직을 맡은 인사들이 줄줄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자 업계에서는 불화·갈등설이 제기됐고, 일련의 상황으로 단순 소문만은 아님을 보여줬다.

구 부사장의 리더십과 내부갈등설에 조심스러웠던 사측은 불안정한 사태에 대해 추후 회사 공식자료로 해명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해명은 없었다.

다만 임기 2개월을 남겨둔 채 퇴임한 이승우 사장이 6개월 만에 돌연 다시 돌아오면서 분위기 반전을 꿰하고 있다.

하지만 설상가상 국세청은 세무조사 칼날을 겨눴고, 10월 초부터 진행되 것으로 알려진 세무조사는 정기 세무조사와는 다른 성격일 것이라는 업계의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어수선했던 내부 분위기와 관련이 있지 않겠는가라는 관측이다.

또 지난 2011년에 세무조사를 받은 아워홈은 통상적으로 5년 주기에 시행되는 정기 세무조사를 감안하면 아직 1년이 남은 상황이다.

아워홈 측에서는 다수 언론에 정기 세무조사라고 일축하고 있는 가운데, 세무조사의 이유와 결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