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野, 민생 외면하면 단독 본회의 가능"
원유철 "野, 민생 외면하면 단독 본회의 가능"
  • 문상원 기자
  • 승인 2015.11.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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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 뉴시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확정 고시 후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는 데 대해 "경우에 따라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문 대표의 담화는 한마디로 나라를 도탄으로 몰아가겠다는, 국민에 대한 반민생 국론분열의 선전포고였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민생을 외면하고 한 줄도 쓰지 않은 역사교과서에 대해 친일·독재미화라고 하면서 국민을 호도하는 문 대표의 정치 선동은 유감"이라며 "새정치연합이 아무리 무책임한 야당이라지만 19대 국회를 5개월, 정기국회를 1달 남겨놓은 시점에서 절박한 청년 일자리와 민생경제 등 산적한 민생 현안을 무참히 내팽개칠 수 있는지 그 무책임함에 개탄스럽다"면서 "후진적 정치 선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독립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공정한 역사교과서를 만들 수 있도록 이제 정치권은 국사편찬위원회를 비롯한 역사학자들에게 교과서를 맡기고 우리는 민생을 챙기고 돌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원 원내대표는 "예산안 심의나 법률안 심사 등 야당에 함께 하자고 호소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단독으로 할 수밖에 없으면 단독으로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회의장이 이런 상황을 보고 적절한 판단을 내리시고 새정치연합에서 (본회의 개회에 대한) 여러 형태의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더 이상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바람을 외면하지 말고 국회를 즉각 정상화해 산적한 민생현안 처리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동개혁 5대입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한·중, 한·베트남,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등을 가장 시급히 처리해야 하는 현안으로 꼽았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팝=문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