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前서울시향 대표, 가해자에서 피해자로…반전의 '서울시향 사태'
박현정 前서울시향 대표, 가해자에서 피해자로…반전의 '서울시향 사태'
  • 최연갑 기자
  • 승인 2015.11.1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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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뉴시스
지난해 말 박현정(53·여) 전 서울시향 대표의 성추행 및 막말을 고발하는 직원들의 투서로 사퇴를 한지 1년 만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반전이 일어났다.
 
1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서울시향 직원 곽모씨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명예훼손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는 지난 2013년 9월 서울시향과 예술의전당 직원들의 회식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자신을 더듬으며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는 투서를 작성, 박 전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어난 일명 '서울시향 사태'는 곽씨 등 서울시향 일부 직원들이 '박현정 대표가 성추행·막말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투서를 작성했고, 이에 박 전 대표가 사실무근이라며 경찰에 진정을 내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곽씨와 더불어 시향 사무국 직원 등 30여명을 차례로 조사한 결과 곽씨의 피해 진술에 일관성이 없으며,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나오지 않음에 따라 곽씨가 허위 사실을 진술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종로경찰서도 곽씨 등의 박 전 대표에 대한 성추행 고소 사건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데일리팝=최연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