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참가자들, 경찰 경고 무시에 물리적 충돌까지 '아수라장'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참가자들, 경찰 경고 무시에 물리적 충돌까지 '아수라장'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1.1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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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에 집결한 민중총궐기 집회 참석자들

14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민사회, 노동, 농민단체 등이 주최하는 대규모 집회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 인원은 약 10만명(주최 측 추산)으로 이를 막아서려는 경찰과 충돌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민주노총 등 53개 단체가 모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서울광장을 비롯한 세종로 일대에서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집회를 열었으며 주최 측은 10만명, 경찰은 7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가 강행하고 있는 중학교,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 노동개악 반대 등을 촉구했다. 농업, 빈곤, 청년 일자리 등 11개 영역에 걸친 요구를 정부에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중총궐기' 집회를 앞둔 오후 1시경 노동개혁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며  "민중의 단결, 총궐기야말로 세상에 희망을 불어넣는 숨구멍"이라며 "오늘 집회에서 끝까지 조합원과 민중의 맨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집회 과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 위원장을 경찰이 체포하려고 하자 노조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경찰 위협하는 집회 참석자들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집회의 참석자들은 오후 5시경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해 더 이상의 진출을 막고자 서 있던 경찰과 물리적 충돌도 일으켰다.

참석자들이 경찰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가 하면 경찰 버스의 창문을 부수고 밧줄을 이용해 버스를 끌어내리자, 경찰은 물대포를 발사하면서 대응했다.

서대문 경찰서장은 "더 이상 멈추지 않으면 K5를 발포하겠다"며 참석자들에게 경고를 하기도 했지만 집회참석자들은 멈추지 않았다.

▲ 광화문 일대에 세워진 차벽

한편 대규모 집회에 시민들의 안전을 우려해 청계광장~동화면세점을 잇는 거리에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하게 돼 보행 등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