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부 장관 "한진-현대 합병, 생각해 본 일 없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 "한진-현대 합병, 생각해 본 일 없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1.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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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강제 합병과 관련해 "청산하는 단계까지 나가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다. (합병을)전혀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 뉴시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강제 합병과 관련해 "청산하는 단계까지 나가는 것은 바라지 않고 있다. (합병을)전혀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유동성 위기가 있다면 이를 잘 극복하는 단계적 대안을 (먼저)마련해야 한다"며 "(기업들이)자구책을 먼저 마련하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내 해운업계 1·2위 업체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설이 지난달부터 나돌고 있지만 정부 구조조정협의체는 지난 15일 2차 회의에서 "시장 원리에 따른 자율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원양선사는 근본적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면 다음에는 초대형 선박을 발주하도록 할 것"이라며 "선박을 발주하지 못하면 우리 생존이 걸려있기 때문에 주무부처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장관은 임기 동안 우리 어가의 소득을 도시근로자 대비 80%까지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를 위해 ▲총허용어획량 제도 확대 ▲바다목장 등 자원조성 ▲고품질·친환경 양식 수산물 생산기반 확충 ▲수산물 유통·가공, 레저·관광업을 통한 어업외소득 확대 ▲어촌관광·해양레저 ▲친환경 직불제 추가 도입 등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유기준 전임 장관의 15개 과제 중 (지금부터) 추진할 것은 녹여서 그대로 할 것"이라며 "다만 국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제시하자는 의미에서 각종 지표보다 구체화하고 공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