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표절, 논문 게재 철회…지도 교수 논문과 100% 일치?
송유근 표절, 논문 게재 철회…지도 교수 논문과 100% 일치?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1.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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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근 논문 표절, 미국천문학회 저널 등록 취소 ⓒ뉴시스
천재소년 송유근의 박사 논문이 표절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은 지난 10월 10일 실린 송유근의 논문이 표절로 판정하고 24일(미국 현지시간) 이 논문의 게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송군과 한국천문연구원(KASI) 박석재(58) 연구위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해 제출한 블랙홀 관련 논문이 지난 2002년 박 연구위원이 학회에서 발표한 발표자료를 많은 부분 그대로 사용하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을 논문 철회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 박사는 "참고문헌을 밝히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며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 또 다른 연구과제가 있으니 보강해서 좋은 논문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물리학 전문가는 "두 논문이 100%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전문가는 "핵심이라는 편미분방정식도 2002년 논문에 나와 있는 다른 방정식을 조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며 "같은 수식을 표현만 다르게 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유근의 논문이 표절로 판정되면서 최연소 박사 학위 수여도 미뤄질 전망이다. 1997년 생인 송유근은 어릴 때부터 천재소년으로 주목받아 10살 때 인하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 입학했으며, 3년 후에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에서 천문우주과학전공 석사과정에 진학했고,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