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원 두산그룹 회장 장남, 면세점 사업 성공신화 이룰까?
박서원 두산그룹 회장 장남, 면세점 사업 성공신화 이룰까?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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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두산은 박서원 부사장이 두산 면세점 전략담당 임원을 겸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 뉴시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CCO) 부사장이 (주)두산의 면세점 사업을 총괄하게 되면서 그의 경영 능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두산은 박서원 부사장이 두산 면세점 전략담당 임원을 겸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박 부사장의 선임 배경에는 오리콤에서 내놓았던 '바른 생각' 콘돔과 '이런쨈병' 등 사회공헌 성격의 창의적 아이디어 능력을 면세점 사업에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박 부사장이 면세점을 총괄하면서 향후 경영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부사장은 두산그룹의 지분 1.8%(47만2239주)를 보유 중이다.

박 부사장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어릴적 잦은 사고로 대학에서 퇴학 위기도 맞이했을 만큼 '문제아'였지만 미국으로 떠난 유학에서 27세의 나이로 뉴욕 대표 미술대학인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 입학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후 지난 2006년 광고회사 '빅앤트 인터네셔널'을 설립한 그는 창업 3년 6개월만에 120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국제 광고제까지 석권하며 광고계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콘돔을 사용해 미혼모와 낙태율을 줄이자는 취지로 만든 '바른생각'과 상품가치가 없다고 여겨진 과일 잼 '이런쨈병' 등이 있다.

독자적인 광고사업을 진행해 온 박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오리콤 CCO 부사장으로 임명되면서 두산그룹에 합류했으며, 올해 8월 한화그룹 광고계열사 '한컴'을 인수하며 주목받았다.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진행한 박 부사장이 두산의 면세점 사업에도 그 역량이 발휘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