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주요 뉴스] 올해는 무슨 일이?…화제의 순간 TOP5
[2015 주요 뉴스] 올해는 무슨 일이?…화제의 순간 TOP5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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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뜨겁게 달군 올해의 5대 뉴스…메르스부터 한·일 정상회담까지

2015년은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이 중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사건들을 되짚어 봤다.

'민주화의 아버지' 김영삼 서거

▲ 민주화의 아버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서거했다.
지난달 22일 오전 12시 22분. '민주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패혈증과 금성심부전증으로 인해 향년 88세로 서울대 병원에서 서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5월 국장과 국민장이 통합되면서 지난달 26일 최초로 국가장이 치뤄졌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로 시작된 영결식은 현충원으로의 안장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1954년 26세의 나이로 3대 민의원 선거에 당선된 김 전 대통령은 '최연소 당선' 타이틀을 차지하며 14대 국회까지 총 9선 의원을 지냈으며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야 만다",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간다" 등 명언을 남기며 제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朴 대통령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

▲ 지난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됐다. ⓒ 뉴시스
201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과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뜻 깊은 해였다. 그리고 지난달 2일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후 70년 담화'에서 "전후세대는 더 이상 사죄할 필요 없다"는 식의 발언으로 많은 국민들의 원한을 산 바 있어 정상회담이 더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전부터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독도, 교과서 왜곡, 위안부, 강제징용 등 많은 갈등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국민 반감만 키운 롯데 '형제의 난'

▲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롯데의 '경영권 분쟁' ⓒ 뉴시스
올해 가장 '핫' 한 기업을 꼽으라면 롯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한동안 이뤄졌다. 

복잡한 롯데의 지배구조에서 '형제의 난'이라고도 불리는 두 아들의 분쟁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원들을 해임시키면서 발발했고 지난 7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를 롯데홀딩스 회장에서 해임시키자 극에 달했다.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을 받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법정 공방까지 들어갔으며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다소 어눌한 한국어 구사와 국감에 참여하면서 보인 순박한 웃음으로 일부 팬(?)층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번 분쟁을 통해 일부 국민들은 '롯데는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을 가지기도 했다.

임금피크제, 진통 끝에 도입

▲ 노동개혁의 일환 중 하나인 임금피크제가 도입됐다. ⓒ 뉴시스
임금피크제란 일정 연령이 된 근로자의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고 삭감한 임금으로 청년 고용을 꾀할 수 있는 제도로,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삼성·롯데·SK 등 대기업으로까지 확산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진통은 끊이지 않고 있다. 메르스 사태 만큼이나 내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던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노동개혁의 일환인 '임금피크제'를 도입겠다고 하자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은 도입을 촉구한 반면 현장에 몸담고 있는 근로자들은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노동계에서는 '결국 아버지의 월급으로 아들을 취업시키는 것'이라며 임금피크제 도입은 청년 고용 절벽 해소의 대안이 될 수 없을뿐더러 기업들의 배를 불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안에 떨게 한 '메르스' 사태…영화가 현실로? 

▲ 전 국민을 공포로 몰고간 메르스 ⓒ 뉴시스
지난 5월 이른바 '중동 사스'라 불리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메르스는 총 186명이 감염됐으며 지난달 25일 사망한 마지막 80번 환자를 포함해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치사율은 20.4%에 달했다.

특히 신종 감기 바이러스로 한 도시를 폐쇄하기에 이르는 내용의 영화 '감기'와 유사한 상황도 연출되면서 일각에서는 '영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불안감도 엄습했다.

국민들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비난하기에 이르렀고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기침만 해도 주변 사람들이 경계할 만큼 메르스의 영향은 엄청났으며 국민들의 외출 자제로 인해 음식점을 비롯한 많은 상가들이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됐다.

이후 정부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침체에 빠진 내수를 회복하기 위해 '임시 공휴일'을 지정하는 등 3개월 가량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