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매매주택연출가, 재해석을 통한 '새로움' 창출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매매주택연출가, 재해석을 통한 '새로움' 창출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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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활용·가구의 재배치로 새로운 분위기 창출해 주택 매매 시장 이끌다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정부는 노동개혁을 하반기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그 문제가 심각하다.

사실 일자리가 부족하다기 보다 청년들이 직업을 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기업들도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신직업을 발굴해 지난 2013년부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서 추진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직업 44개를 발굴했다.

데일리팝은 청년들이 미처 알지 못한 '2015년 유망직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떠오르는 블루오션] 매매주택연출가

의·식·주는 예로부터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3대 요소로 일컬어지고 있지만 집은 고가의 비용이 오고가기 때문에 매매할 때 무엇보다 신중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같은 위치, 같은 크기, 또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라도 공간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집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기 마련이다.

개인마다 여러가지 사유로 집을 팔고 사는 일이 일상에서 빈번히 일어나지만 판메자는 보다 높은 가격에 팔기를, 구매자는 평생을 머무르고 싶은 집을 원하게 되는데 이때 필요한 사람들이 바로 '매매주택연출가'다.

▲ 기존의 공간과 가구를 활용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매매주택연출가 (출처=pixabay)
이들은 주택매매를 원활하게 하고 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주택의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측면에서 컨설팅·연출을 도와준다.

매매주택연출가의 주요 업무로는 의뢰인에게 주택연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며 연출 전과 후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대상주택을 관찰·평가해 주택연출의 일정과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합리적인 연출비용 계획을 제안한다.

또한 주택의 긍정적인 기능과 부정적인 기능을 분석해 주택연출의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실행하며, 필요에 따라 주택연출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집을 팔기 전 주택매매연출가에게 연락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으며 특히 주택경기 악화로 매매가 어렵거나 높은 가격에 최대한 빨리 처분하길 원하는 경우 많이 찾는다.

국내에서도 기존부터 존재했던 매매주택연출가는 지난해 정부는 가속화되고 있는 청년실업의 대안으로 '신직업' 양성을 발표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인테리어 업체에서 해오던 일의 한 부분이기도 한 만큼, 분야 종사자나 예비자들이 도전하기가 보다 수월하다.

매매주택 연출은 단순히 물건을 옮기는 일이 아닌, 기존의 가구와 공간 등을 재해석해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창출해 내는 창조적인 일인 만큼 고립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색적인 직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