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경찰, 조계사 진입 신중을 기해야"…한상균 퇴거 요구
조계종 "경찰, 조계사 진입 신중을 기해야"…한상균 퇴거 요구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5.12.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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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대한불교 조계종이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밝혔다. (캡쳐=YTN 뉴스)

대한불교 조계종이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인 일감 스님은 9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발표문을 내고 "법 집행을 명분으로 경찰 병력이 조계사를 진입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경찰병력이 조계사에 투입된다면 그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8일 경찰은 이날 오후 4시로 시한을 설정하면서 이때까지 한 위원장이 자진 출석하지 않으면 공권력을 투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 위원장에게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며 사실상 자진 퇴거를 요구했다.

일감 스님은 "80만 조합원의 대표로서 한 위원장이 겪고 있을 심적 부담과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라며 "공권력 투입이라는 폭력의 악순환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을 향해 "인내를 통한 대화와 타협만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 유일무이한 길임을 한시라도 놓아서는 안 된다"면서 "조계사와 화쟁위원회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