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평균 6181만원…전체 가구 57% 금융부채 보유
가계부채, 평균 6181만원…전체 가구 57% 금융부채 보유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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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 유형별 (자료=금융감독원)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 규모가 6181만원으로 1년새 130만원 증가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가구당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2%p(130만원) 증가했다.

부채는 전체의 69.9%를 차지하는 금융부채(4321만원)가 4.9% 증가한 반면 임대보증금(30.1%)은 1860만원으로 3.7% 감소했다.

금융부채 중 담보대출(3540만원)과 신용대출(642만원)이 각각 4.9%, 5.0% 증가했지만 부채를 보유한 가구비율은 64.3%로 1.6%p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가구주의 부채가 평균 4785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8.6%p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노후 소득이 불안한 고령층이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빚을 많이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부채가 많은 40~49세 가구주의 부채도 7103만원으로 2.6%p 증가했다.

30세 미만(1506만원)과 30~39세(5323만원)도 각가 1.7%p와 1.3%p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전체 부채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50대는 7866만원으로 1.4%p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 가구주의 부채(9392만원)가 지난해 대비 3.8%p 늘어 증가폭도 가장 컸다.

상용근로자가 6830만원으로 1.5%p 증가했고 기타(무직 등)는 3083만원으로 1.2%p 늘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2481만원으로 1.7%p 감소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중산층에 해당하는 소득 4분위(상위 20~40%)의 증가 폭은 부채가 7287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3.8%p 늘어났다.

이어 소득 5분위(상위 20%)는 1억4283만원으로 2.0%p 늘었고, 2분위(하위 20~40%)는 3413만원으로 1.4%p, 3분위(상위 40~60%)는 4642만원으로 1.2%p 순으로 증가했다.

소득 1분위(하위 20%)의 평균 부채는 1278만원으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가구당 평균부채는 연령대별로는 50대(7866만원), 종사자지위로는 자영업자(9392만원), 소득 분위로는 5분위(1억4283만원) 가구가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의 57.5%는 금융부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의 경우 거주주택 마련 용도가 36.9%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금 마련도 24.1%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거주주택 이외의 부동산 마련(15.7%), 전·월세 보증금 마련(7.3%), 생활비 마련(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년 후 부채 전망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는 비중이 58.3%로 가장 많았고,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10.8%로 나타나 대부분 부정적으로 봤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30.9%에 그쳤다.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70.1%로 전년에 비해 1.7%p 감소했지만 상환 가능성과 관련해선 '대출 기한 내에 갚을 수 있다'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66.2% 정도였다.

'대출 기한이 지나 갚을 수 있다'는 비중은 26.8%로 나타났고,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비중도 7.1%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3월말 현재 우리나라 가구당 보유자산은 3억4246만원, 부채는 6181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 가구는 평균적으로 4767만원 벌고, 처분가능소득은 392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