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면세점엔 '회장 장남'·한화 면세점엔 '회장 삼남'
두산 면세점엔 '회장 장남'·한화 면세점엔 '회장 삼남'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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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의 막내아들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점 사업 전개를 위해 조직된 면세태스크포스(TF)팀의 일원으로 관련 사업에 관여한다. ⓒ 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그룹의 면세사업을 맡는다.

2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동선 과장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점 사업 전개를 위해 조직된 면세태스크포스(TF)팀의 일원으로 관련 사업에 관여한다.

TF팀은 향후 한화갤러리아의 추가 면세점 출점이나 해외 진출 등의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하게 된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7월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내에 총 1만153㎡(약 3072평) 규모의 '갤러리아면세점 63'을 오픈할 예정이다.

김동선 과장은 이날 열린 '갤러리아 면세점 63' 프리오픈 행사에 참석해 "면세점 업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성과 경험이 많은 임원분들께 배우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이분들을 돕고 배우는 것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계구도상 유통 사업을 총괄하게 되는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형제들이 아직 어리고, 아버지도 젊으셔서 후계구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989년생인 김동선 과장은 승마 마장마술 선수로 활동해 오다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해 이라크·사우디아라비아·두바이·쿠웨이트 현장에서 실무 경력을 쌓으며 경영수업을 받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전무가 화학과 방산, 차남인 김동원 부실장이 금융부문, 막내인 김동선 매니저가 백화정면세점 등 유통과 건설을 각각 담당하는 방향으로 후계 구도가 짜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앞서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 부사장이 두산의 면세점 사업 총괄, GS그룹의 인사 단행에서 '오너 4세'들이 전무로 승진하는 등 최근 오너 일가의 경영 인계로 '금수저'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도 존재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