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희팔 은닉 자금' 수사…700여개 계좌 추적
검찰, '조희팔 은닉 자금' 수사…700여개 계좌 추적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5.12.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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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 ⓒ 뉴시스

'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을 구속한 검찰이 범죄수익금 은닉 규모 등을 파헤치기 위해 수 백개 계좌를 광범위하게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조희팔 사건 재수사 후 지금까지 추적한 조희팔 측근 등 계좌 수는 700개 정도에 이른다.

이 중 지난 2008년 4월부터 10월까지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하기 직전 제3자 명의로 개설한 차명계좌 30여개가 포함됐다.

대구지검은 대검찰청 계좌추적팀 지원을 받아 차명계좌 등에 나타난 돈 흐름을 정밀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거래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수상한 자금 흐름 일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강태용에게 적용한 200억원대 회삿돈 횡령 등 혐의를 입증하고, 추가 은닉재산 등을 밝히기 위해 강씨와 대구구치소에 수감 중인 공범들 간 대질신문도 벌이고 있다.

강태용에 대한 기소는 내년 1월 초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강태용은 지난 2007년 10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조희팔 등과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4000여명을 끌어모아 2조500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지난 18일 구속됐다.

국내 수사망을 피해 중국으로 도피한 그는 10월 10일 현지 공안에 붙잡혀 지난 16일 국내로 송환됐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