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노소영 관장과 이혼 결심…혼외자식 책임질 것
SK 최태원 회장, 노소영 관장과 이혼 결심…혼외자식 책임질 것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5.12.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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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최태원 회장 혼외자식 있어 ⓒ뉴시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9일 혼외자식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한편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결심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한 신문사를 통해 보낸 편지에서 "성격 차이 때문에, 그리고 그것을 현명하게 극복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저와 노소영 관장은 10년이 넘게 깊은 골을 사이에 두고 지내왔다"며 "알려진 대로 저희는 지금 오랜 시간 별거 중에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 회장은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던 중에 우연히 마음의 위로가 되는 한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고 고백했다.
 
최 회장은 "세무조사와 검찰수사 등 급박하게 돌아가는 회사 일과, 저희 부부와 복잡하게 얽힌 여러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다 보니 법적인 끝맺음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아무것도 정리하지 못한 채 몇년이 흘러갔다"며 "이제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두 가정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옳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빨리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들과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한다"며 "제 가정 일 때문에, 수많은 행복한 가정이 모인 회사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할 것"이라고 편지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최 회장과 이 여성 사이의 혼외 자녀는 현재 6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