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성공적인 구조개혁, 빠른 성장 이룰 수 있어"
이주열 "성공적인 구조개혁, 빠른 성장 이룰 수 있어"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5.12.31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가 가장 주력해야할 과제는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일"이라며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가 가장 주력해야할 과제는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일"이라며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성공적인 구조개혁은 대외여건 개선 시 우리 경제가 남보다 빠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하고,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줄여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통화정책의 예측가능성과 유효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경제전망 역량을 강화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경제변수들 간의 인과관계 변화, 글로벌화 진전에 따른 각국 경제의 상호연계성 증대 등으로 경제현상의 불가측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그러나 경제전망의 정확성이 미흡하면 통화정책의 효율성이나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경제 회복세가 완만하고 물가상승압력도 크지 않은 상황이므로 당분간은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에 유념하면서 거시경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정부, 금융당국과 협조해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또 구조조정 추진 과정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애로가 심화되지 않도록 공개시장 운영 등을 통해 시중유동성과 자금흐름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한은 내부에서도 오래된 관행이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면서 "하루아침에 실현될 과제는 아니지만 외부 전문인력 활용 확대, 효율성과 경쟁원리를 중시하는 인사관리 등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관련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