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새해 풍경, 오사카 도톤보리 운하에 뛰어드는 청년들
일본의 새해 풍경, 오사카 도톤보리 운하에 뛰어드는 청년들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6.01.0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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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가 밝았다. 한국과 시차가 나지않는 일본도 한국과 같은 시각 신년행사로 인해 들뜬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일본의 '맛의 거리'라고 불리는 오사카(大阪) 도톤보리에는 이색적인 새해 광경을 보기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사카의 대표적인 야경을 선보이고 있는 도톤보리에 들어가면 구리코(글리코) 건물의 마라톤을 하는 형상의 남자 간판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곳은 신년이나 특별한 날에 더욱 주목을 받는다.

▲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사진=데일리팝DB)

12월 31일 밤 11시경부터 마라톤 간판 앞에 위치한 에비스다리에는 오사카 시민들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새해 카운트다운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매년 이어지고 있는 다이빙 행렬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다이빙 행사는 사망 사고 등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지만 2016년 새해에도 이를 막을 순 없었다.

지난해 새해에는 한국인 A(18)군이 다이빙에 참여했다가 의식불명상태로 발견되는 참변이 일어나기도 했다.

강의 수질은 각종 쓰레기와 함께 피부병이 염려될 정도이다.

▲ 2016년 1월 1일 자정 일본 오사카 도톤보리 운하에서 다이빙 행렬을 보기 위해 인파들이 몰려있다.

오사카 시민들은 무엇인가를 기념하기 위한 날 종종 이 다리에서 운하로 뛰어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3년 지역야구팀인 한신타이거즈가 21년만에 리그 우승을 하자 흥분한 시민들이 밤새 축하 다이빙을 한 것이 그 계기이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당시 운하로 뛰어든 사람은 약 5300명이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