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상 타결에 대해 1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에는 이날 오후 반 총장이 박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 전화를 걸어 "양국이 이번에 24년간 어려운 현안으로 되어 있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에 비추어,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해가 가기 전에 이번 협상이 타결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통령도 반 총장과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반 총장이 작년 한 해 '2030 지속가능 개발의제' 채택과 파리 유엔 기후변화 협상 타결 등 많은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긴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국제적으로 많은 도전이 예상되는 만큼, 세계평화와 지속가능한 개발, 인권증진 등을 위한 반 총장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지난2015년과 2014년에도 새해 인사 전화를 하고 남북관계와 국제외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반 총장에게 기후변화협상 타결과 관련한 앞으로의 우리 정부의 대응 노력을 설명하면서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과 관련해 유엔 측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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