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기업재난관리자, 안전한 기업 활동을 유지하다
[청년실업 돌파구 新 직업] 기업재난관리자, 안전한 기업 활동을 유지하다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1.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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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재난 발생 시 기업 활동을 연속적으로 유지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계획 수립

청년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정부는 노동개혁을 하반기 국정과제로 삼을 만큼 그 문제가 심각하다.

사실 일자리가 부족하다기 보다 청년들이 직업을 보는 시야가 좁은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는 기업들도 있는 아이러니한 현상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신직업을 발굴해 지난 2013년부터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서 추진하고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3월 국무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직업 44개를 발굴했다.

데일리팝은 청년들이 미처 알지 못한 '2015년 유망직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떠오르는 블루오션] 기업재난관리사 ㉒

지난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심장부인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등에 동시 다발적인 테러 공격 이후 기업의 재해경감활동계획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이 급증했고, 테러가 빈번히 일어나는 미국의 경우 많은 기업이 기업재난관리자를 채용하고 있다.

기업재난관리자는 기업 차원에서 각종 재난 발생 시 기업 활동을 연속적으로 유지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직업이다.

상대적으로 테러의 위험에 덜 노출된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 중심으로 재해경감 활동계획수립이 확산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전무하고 기업의 재난관리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 각종 재난 발생 시 기업 활동을 연속적으로 유지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기업재난관리자 (출처=pixabay)
최근 '파리 테러', '시리아 사태' 등 국제적으로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고 태풍, 지진 등 자연 재해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더 이상 '안전 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정부는 민간 기업에서 재해경감활동계획을 수립할 전문가를 양성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재난 관리 활동의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인천대학교를 시작으로 기업 재난관리 특성화 대학원을 지정해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오는 2018년까지 매년 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중기청 중소기업 컨설팅 지원사업 등과 연계해 중소기업 재해 경감활동계획 수립 지원을 확대했고, 올해부터 재해경감활동 우수기업에 대한 인증 및 세제지원, 공사·용역·물품구매 적격심사 시 가산점 부여, 보험료 할인 등 인센티브도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기업재난관리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재난관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재해경감활동 프로젝트의 개요와 업무영향분석(BIA), 위험평가(RA), 사업연속성 등 교육이 필요하며 국민안전처장관이 실시하는 시험에 합격하면 인증서를 발급할 수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각종 재난에 대처하는 기업재난관리자의 양성으로 보다 안전한 기업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