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올해 우리경제 '한순간에 잘못될 수도'…3%대 성장궤도 복귀 시급"
최경환 "올해 우리경제 '한순간에 잘못될 수도'…3%대 성장궤도 복귀 시급"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1.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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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해 "한순간에 잘못될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 뉴시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해 "한순간에 잘못될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4일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갖고 '정상 성장궤도 복귀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결실의 해로 만듭시다'라는 주제로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저유가, 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경기둔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세계수요 부진과 후발국의 기술추격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경기회복세가 아직 탄탄하지 않은 가운데 기업과 가계부채 등 잠재되어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여건변화에 따라 '한 순간에 잘못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눈 앞의 현실로 다가왔다"고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진다"며 "주거, 교육, 의료, 난방 등 생계비를 덜어주고,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처우개선, 실업급여 확대 등을 통해 취약계층을 더욱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마지막 3년차인 올해 성과를 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노동개혁 5대 입법을 하루빨리 마무리하고 4대 부문 구조개혁 후속조치를 조속히 추진해서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며 "개혁의 지연이 곧 위기의 방아쇠이고 한 발 앞선 개혁이 번영의 열쇠라는 점을 잊지 말자"고 언급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3%대 정상 성장궤도 복귀를 통해 국민들의 경기 체감도를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며 "연초 재정과 소비절벽에 대응해 적극적 거시정책과 규제개혁으로 투자와 소비를 진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출도 다시 살려내야 한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활용해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산업전략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