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安 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수락…"제3당 만드는 정치적 모험"
한상진, 安 신당 창당준비위원장 수락…"제3당 만드는 정치적 모험"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1.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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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7일 서울 종로구에서 안 의원과 만난 뒤 창당준비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히면서 "제3당을 만드는 정치적 모험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 뉴시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의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한 교수는 7일 서울 종로구에서 안 의원과 만난 뒤 창당준비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밝히면서 "제3당을 만드는 정치적 모험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은 정권교체가 목적이지만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곳이 아니고, 차이를 모아 합의를 도출하는 통합의 장이 돼야 한다"며 "그런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 오늘의 적대적 공존의 양당 체제"라고 비판했다.

한 교수는 "창당을 함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화두의 하나는 새로운 인재를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라며 "과거에 정치행동이 어땠건, 지역적 기반이나 가치관이 어땠건 참담한 정치현실을 공감하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단순한 정치투쟁과 권력투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좀 더 풍요로운 사회와 안전한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봉사형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정당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다만 신당 창당 작업 후 총선까지 모두 치른 후엔 다시 현실정치를 떠나 학계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의 사회학자로 지난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캠프 국정자문단에서 활동했고, 대선 후에는 민주통합당의 대선평가 특별위원장을 지냈다.

1980년대 후반 당시 평민단 총재였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교류했으며, 지난 대선에선 안 의원 선거캠프 국정자문단으로 활동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