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영입 취소' 허신행, "인격살인 당해…안철수 사과하라"
'국민의당 영입 취소' 허신행, "인격살인 당해…안철수 사과하라"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6.01.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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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장관 ⓒ뉴시스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국민의당 안철수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해 화제다.
 
안철수 의원이 주축이 된 국민의당에 영입됐다가 과거 비리 의혹을 이유로 3시간 만에 영입이 취소된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11일 안 의원에게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허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명절차도 없는 졸속 영입취소로 씻을 수 없는 인격살인을 받도록 한 것에 대해 정식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한 사람의 인격뿐 아니라 앞으로 국민들이 정치권력에 이런 아픔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안철수 의원이 언론을 통해서 공개적으로 사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죄로 판결된 과거의 사건을 가지고 언론에 의해 매도된 것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다"면서 "1,2,3심에서 모두 무죄로 판명된 저에게 안철수 의원이 갑의 입장에서 여론의 질타를 받도록 인격살인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앞서 허 전 장관은 지난 1999년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회의원의 청탁을 받고 답안지 바꿔치기한 의혹 등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2003년 12월 불구속 기소됐지만, 이후 2007년 대법원 무죄를 선고 받았다.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무죄를 받았지만 국민정서 상 용인 되지 않는다"라며 인재영입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허 전장관은 "안 의원은 지난 10일 창당발기인 대회에서 '선한 사람이 상처받지 않는 나라,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 실패한 사람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나라'를 만들겠고 했지만 거짓이었다"며 "공개사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차 행동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