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뷰티 트렌드] 뷰티의 다양한 변신·공부하는 뷰티족들
[2016 뷰티 트렌드] 뷰티의 다양한 변신·공부하는 뷰티족들
  • 박동혁 기자
  • 승인 2016.01.1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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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한국 화장품들이 한류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6년 뷰티 업계는 더욱 똑똑해질 전망이다. 해외 뷰티족들은 한국 여성들의 피부 관리법과 화장법을 따르고 유수의 코스메틱 브랜드들 역시 앞선 시장 흐름을 읽기 위해 한국을 찾으며, 뷰티 케어에 누구보다 민감하고 스마트한 한국 여성들의 선택을 잘 들여다보면 다가올 미래의 트렌드가 읽히기 때문이다.

한층 더 발전한 뷰티 제품들의 '진화'

뷰티 업계는 이제 더 이상 화장품에 국한되지 않고 마스크팩, 뷰티 디바이스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201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가전시장에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믹서와 커피머신과 같은 소형기기 다음으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뷰티 디바이스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클렌징 디바이스에서부터 마사지 디바이스, 레이저 제모 디바이스, 피부 운동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의 강자 필립스는 광채 클렌징과 탄력 라인 마사지, 생기 아이케어까지 세 가지 케어를 가능하게 한 '비자퓨어 어드밴스드'를 비롯해 '비자케어', IPL 광선으로 모낭에 손상을 가하여 원하지 않는 체모를 자라지 않게 도와주는 '루메아 에센셜', 초음파와 진동을 이용해 피부의 화장품 흡수력을 높여주는 '비자부스트'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마스크팩 시장 역시 4000억원 안팎에 달하는 시장 규모를 자랑하며, 일반적인 부직포의 형태에서 하이드로젤을 거쳐 코코넛 추출물로 만들어 환경에 친화적인 바이오 셀룰로오스 형태까지 출시됐다.

최근에는 앰플을 주사기에 분리해 보관하는 주사기형 마스크팩 등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팩도 나오고 있다.

올해도 여전히 '콜라보레이션'은 강세

지난해 뷰티 업계에서 열풍이 불었던 '콜라보레이션'은 2016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키덜트 열풍을 타고 캐릭터와의 콜라보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VDL은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끈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를 선보였다. 또 에스쁘아는 만화 캐릭터 스머프 컬렉션을 출시했고, 아리따움은 스폰지밥과, 라네즈옴므는 어벤져스와, 비욘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협업한 제품을 내놔 관심을 끌었다. 미샤의 베티붑, 어퓨의 도라에몽, 토니모리의 아톰 콜라보 역시 예상을 깬 신선한 조합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더불어 2016년에는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이와 관련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폴 프랭크'와 콜라보레이션한 '해피몽키에디션'을 출시했고 원숭이 캐릭터 '코코몽'도 드럭스토어 왓슨스와 제휴를 맺고 코코몽 핸드로션, 마스크팩 등을 연초부터 판매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성장' 약국 화장품·드럭스토어

일본에서는 길거리마다 화장품 및 약을 살 수 있는 드럭스토어가 쉽게 눈에 띈다. 한국도 이 같은 패턴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일명 '약국 화장품'으로 불리는 더모 코스메틱과 여러 브랜드의 드럭스토어들이 확장하면서 길에서도 손쉽게 병원에서 사용하는 화장품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더모 코스메틱은 피부에 자극이 없고 순해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들에게 스킨케어의 정석으로 여겨진다. 피부과 시술 혹은 강한 햇볕 등으로 손상된 피부에 트러블 염려 없이 바를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원할 때 지향한다.

대부분의 더모 코스메틱 제품들이 큰 홍보활동을 하지 않고 높은 매출을 올리는 것은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입소문과 드럭스토어의 확장과 맞물려 올해 더욱 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드럭스토어의 대표주자 올리브영은 5년 새 점포 수가 4배 증가했고 롭스는 2015년 초 25개이던 매장이 51개로 늘어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뷰티 강의' 듣는 뷰티족들

1인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뷰티를 공부하는 뷰티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유형이 온라인 상에서 막강한 인기를 자랑하는 유튜버들이다. 많은 뷰티족들이 뷰티 유투버들의 다양한 화장법을 배우기 위해서 모니터에 앉아 그들의 설명을 듣는다.

이에 각종 브랜드의 화장품을 비교하며 직접 카메라 앞에서 전 메이크업 과정을 공개하는 유투브 채널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뷰티 디바이스 사용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같은 제품이라도 사용법에 따라 천차만별의 효과를 낸다는 점에 주목한 소비자들이 '전문가들의 제품 사용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뷰티 유투버들은 온라인에서 그들의 노하우를 전하는 것을 넘어 브라운관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브랜드를 런칭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돌 그룹 2NE1 멤버 씨엘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도 '포니이펙트'를 내놨다. 올해는 이들과 협업하는 브랜드가 늘어날 전망이다.

(데일리팝=박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