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회생절차 중 재건축 수주…"브랜드 가치에 대한 신뢰도"
동부건설, 회생절차 중 재건축 수주…"브랜드 가치에 대한 신뢰도"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1.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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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12단지 재건축 조감도 (자료=동부건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동부건설이 과천 12단지 재건축사업을 수주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16일 과천 12단지 재건축사업 조합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과천 12단지 재건축사업은 현재 44가구를 향후 3개동 100가구(전용면적 84.9㎡ 61가구 100.6㎡ 13가구, 111㎡ 24가구, 123.4㎡ 2가구)로 증축하는 것으로 2017년 3월 착공해 2018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번 재건축 수주는 동부건설이 지난해 1월부터 회생절차를 밝고 있는 상황에서 센트레빌 브랜드를 앞세워 처음 수주에 성공한 것이며, 또한 2014년 김포풍무센트레빌 아파트 사업 이후 2년여 만에 센트레빌 사업을 재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동부건설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업의 수주가 다음 매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법정관리 중이지만 이번 사업의 수주로 조합원들의 신용도가 올라가 영향을 많이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다음 매각 계획에 대해 "공고를 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말 결산 자료가 나와야 하는데 통상 2월 중순에 나오기 때문에 공고는 그 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동부건설 측은 기업회생절차 진행 중임에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된 것은 동부건설의 사업수행능력과 센트레빌 브랜드 가치에 대한 높은 신뢰도 때문이라며 과천 12단지 재건축사업을 소규모 정비사업의 시범사업으로서 고품격 아파트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부건설은 지난해 파인트리자산운용으로의 매각이 유력해 보였지만 결국 무산된 바 있다.

동부건설은 후순위채를 보유하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가 현대백화점에 4700억원에 매각됐다면 후순위채 500억원에 더해 300억원 가량의 추가 이익이 더해져 8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지만, 가격 문제로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물거품이 되면서 동부건설 매각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동부건설 인수자(파인트리자산운용)가 가격부담으로 인한 불확실성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