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장병, '수신용 휴대전화' 보급…LG유플러스 "北 도발 후 전역 연기 병사 보고 사업 결정"
軍 장병, '수신용 휴대전화' 보급…LG유플러스 "北 도발 후 전역 연기 병사 보고 사업 결정"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1.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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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시간 이후부터 취침 전까지 수신되는 통화 가능…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 지난해 8월 북한의 도발로 인해 휴가를 나온 장병들이 조기복귀했다. ⓒ 뉴시스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이 병영생활관 내에서 공용 휴대전화로 가족과 친지의 전화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오는 30일부터 전군 병영 생활관에서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을 운용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존에는 부모나 친구와 통화하려면 부대 공중전화를 이용하거나 PX(국방마트)에서 휴대전화를 빌려 전화를 걸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공용 휴대전화로 부대 일과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 취침 전 10시까지 원하는 시간에 생활관 내에서 부모나 친구가 걸어온 전화를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지난해 전방 부대 등에 시범사업 차원에서 1만1364대를 우선 도입했으며, 현재 4만4686대가 보급됐다.

육군 3만4191대, 해군 1395대, 공군 4622대, 해병대 2669대, 국방부 직할 부대 1809대 등이다.

공용 휴대전화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을 수 있지만 전화를 걸 수는 없고, 보안을 위해 위치추적장치(GPS), 카메라, 녹음 기능도 제거됐다.

인터넷도 사용이 안되기 때문에 메신저 어플도 사용할 수 없다.

국방부가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를 보급하게 된 것은 지난 2014년 8월 출범한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권고에 따른 것으로, 당초 국방부는 병사 수신용 공용 휴대폰을 지난해 말부터 오는 2018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었으나 계약업체인 LG유플러스가 휴대폰과 요금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제안하면서 보급 시기를 앞당겼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북한의 도발 이후 전역을 연기하는 병사들을 보고 이번 사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비용과 관련해서는 "전국 각지에 700여기의 통신중계기를 신설하고 휴대폰 유지·보수도 무상 지원해 약 600억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