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회계, 'STX조선 부실감사'로 징계?…"아직 최종 결정 나오지 않아"
삼정회계, 'STX조선 부실감사'로 징계?…"아직 최종 결정 나오지 않아"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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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분식회계' STX조선 감사 맡은 삼정회계법인에 "중과실 있다" 결론
▲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증권선물위원회 전문심의기구인 감리위원회를 열어 STX조선해양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에 중과실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 뉴시스

삼정회계법인이 2조3000억원의 분식회계가 드러난 STX조선해양에 대한 부실감사로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증권선물위원회 전문심의기구인 감리위원회를 열어 STX조선해양 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에 중과실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으며, 최종 제재 여부는 증선위에서 결정한다.

삼정은 STX조선이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환손실을 감추기 위해 매출과 자산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 및 회계처리 위반행위를 한 것과 관련해 부실감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삼정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아직 증선위에서 최종 결정 여부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아직까지 대응 방침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분식회계와 조선업황 악화 등의 여파로 STX조선해양은 2014년 4월 상장폐지됐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에 대한 서울고등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감리를 마무리했다.

STX조선 한 관계자는 이번 삼정의 감사 부실 결정 여부와 관련해 "당시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전 회장님을 비롯한 관련 임원들이 재판을 받아왔고, 회사의 주인이 바뀌고 회계감사 법인도 교체됐기 때문에 이번 삼정의 사건은 (STX조선과) 상관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STX조선의 최대주주는 산업은행으로 48.15%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STX조선에 법정관리 대신 4530억원을 지원해 '중소형 조선사'로 구조조정을 추진 중에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