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현기환 고성 불쾌, 대통령 부끄럽게 하는 일"…서울시민에 사과 촉구
박원순 "현기환 고성 불쾌, 대통령 부끄럽게 하는 일"…서울시민에 사과 촉구
  • 성희연 기자
  • 승인 2016.02.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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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 ⓒ뉴시스

지난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와대 국무회의를 끝마치고 나올 때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복도에서 고성으로 비난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안을 놓고 공방을 나눈 과정과 이후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박 시장은 "일종의 토론이 된 건데, 황교안 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등이 말씀들을 해서 저도 거기에 대해 말씀드렸던 것"이라면서 "설전이라는 것은 좀 지나친 표현이고 누리과정과 관련해 현재 정부가 하고 있는 지원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온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현기환 정무수석이 박 시장에게 언성을 높이며 질책을 한 사실에 대해서는 "상당히 불쾌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현 수석은 복도를 걸어나오는데 다른 국무위원들이 다 들리게 갑자기 소리를 높여 박 시장에게 '왜 국무회의장을 국회 상임위처럼 활용하려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국무회의 석상에 개인자격으로 간게 아니고 서울시장 법적 자격으로 갔는데 오히려 그런 행위가 대통령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고 서울시민에게도 사과를 해야 할 일"이라고 현 수석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데일리팝=성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