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보고서 "北, 중국산 드론 수입으로 군사적 활용 우려"
유엔보고서 "北, 중국산 드론 수입으로 군사적 활용 우려"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2.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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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산 무인기가 북한에 의해 군사적으로 활용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 뉴시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북한제재위원회는 중국산 무인기(드론)가 북한에 의해 군사적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으므로 드론의 대북 수출을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을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이 작성한 보고서는 북한군 정찰총국이 운용하는 드론이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업체인 '마이크로플라이'의 무인기 'UV10'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플라이가 제작하는 UV 시리즈 무인기는 길이가 약 2m 정도인 기종이다.

보고서는 마이크로플라이에서 중국 내 기업을 위해 출하한 제품이 중개자를 거쳐 북한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군에 의해 정찰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무인기를 탄도미사일 관련품으로 규정해 수입이나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북한제재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조만간 안보리에 제출할 전망이다.

앞서 안보리는 무기 탑재형이나 일정한 항속거리를 지니는 기종 등 대형 무인기를 북한에 대한 금수품으로 지정했다.

교도통신은 안보리가 이미 무기나 핵·미사일 개발 관련 물자를 북한에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중국이 '빠져나갈 구멍'이었다며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중국도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