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직원 '특혜 채용' 의혹…"정원보다 많은 인원 선발돼"
강원랜드, 직원 '특혜 채용' 의혹…"정원보다 많은 인원 선발돼"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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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초과 선발로 대규모 계약 해지 상황 벌어져…산업부, 감사 요청
▲ 강원랜드가 직원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자체 내부감사 결과를 토대로 진정서를 제출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 뉴시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직원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자체 내부감사 결과를 토대로 진정서를 제출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춘천지방검찰청은 이달 초 강원랜드 법무팀이 지난 2013년 직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을 뽑기 위한 비리 정황이 내부 감사 결과 확인됐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강원랜드 측에 따르면 자체 감사 결과 지난 2013년 518명의 교육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인성·적성 검사가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고, 일정에 있던 집단토론 면접은 진행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형 기준에 따라 커트라인 면접 동점자를 서열화해 계획했던 인원만큼만 선발해야 하는데, 동점자를 모두 합격시키는 방식으로 인원을 초과 선발했다.

강원랜드 한 관계자는 데일리팝과의 통화에서 내부감사를 진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당초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선발돼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 정원을 늘리도록 요구했고, 승인됐는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에 의구심을 품고 감사를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정원보다 많은 518명의 교육생을 선발한 강원랜드는 지난해 3월 기재부의 '정원 미승인'으로 244명이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 따르면 당시 교육생을 선발할 때 강원 지역 새누리당 의원 상당수가 대규모 인사 청탁을 했고 실제 채용된 사례도 적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내부감사를 통해 밝혀진 (새누리당 의원 청탁) 사실은 없고, 검찰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