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핵·미사일 보유해야…비 올 때마다 우산 빌려 쓸 수 없어"
원유철 "핵·미사일 보유해야…비 올 때마다 우산 빌려 쓸 수 없어"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2.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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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평화의 핵·미사일 보유를 통해 '안보 방파제'를 높이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 뉴시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평화의 핵·미사일 보유를 통해 '안보 방파제'를 높이 쌓아야 한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의 공포와 파멸의 핵과 미사일에 맞서 이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해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가 올 때 마다 옆집에서 우산을 빌려 쓸 수는 없다. 우리 스스로도 '우비'를 튼튼하게 갖춰 입어야 한다"며 "이제는 자위권 차원의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대북 억제수단을 진지하게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그 동안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이 함께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북한은 끝내 우리를 외면했다"며 "우리가 건넨 '화해와 협력의 손길'을 '무력도발이라는 주먹질'로 응답했다"고 비판했다.

또 "북한 미사일 방어를 위한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중국은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중국은 사드배치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 문제인 북한 핵개발 저지에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개성공단 폐쇄에 대해 "개성공단 가동을 끝내 전면 중단한 것은 우리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고뇌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원 원내대표는 "북한은 개성공단 뒤에 숨어 흘러 들어간 현금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고도화에 집착했다"며 "우리가 제공한 '평화의 빵'이 '공포의 무기'가 돼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 기업들의 재산에 대한 불법적인 동결 조치를 즉각 해제하고,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당장 거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