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PO 늘었지만…상당수 기대 이하 수익률
지난해 IPO 늘었지만…상당수 기대 이하 수익률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2.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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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IPO 실적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상당수 종목이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정부의 IPO 활성화 정책 등으로 지난해 IPO 시장은 전년 대비 46개사 증가한 118개사(코넥스 49개사 제외)가 신규상장해 4조5000억원을 조달했다고 16일 밝혔다.

다만 일부 IPO의 경우 공모주 청약률이 수백대 1을 넘고 청약증거금만 수조원에 이르는 등 공모주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으나, 지난해 중 상장일 및 연말 기준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건이 각각 26건(35.6%) 및 33건(45.2%)으로, 공모주의 상당수가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IPO 수급불균형이 있었던 지난해 11월부터 12월에는 수요예측 부진 등으로 회사 10곳이 IPO 공모를 철회했다.

당시 이름을 올린 종목 가운데서도 손실을 기록한 곳이 상장일 기준 18곳, 연말 기준으로도 14곳에 달했다.

금감원은 공모주를 투자할 때 ▲수급현황 ▲수요예측 결과 ▲공모희망가액 산정 방식 ▲다양화된 상장 방식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를 시작으로 국내 증시에 이름을 올리는 외국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증권신고서에 적힌 투자 위험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금감원은 올해 IPO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주관사에 대한 불성실한 수요 예측, 공모가 가격을 산정하기 위한 근거의 적정성, 상장 기업들의 공시 등의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는 호텔롯데 등 대형 IPO 및 외국기업의 국내상장 재개로 IPO 시장의 활황과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