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vs 서청원' 충돌…與, 공천룰 놓고 내홍 확산
'김무성 vs 서청원' 충돌…與, 공천룰 놓고 내홍 확산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1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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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왼쪽)와 서청원 최고위원 ⓒ 뉴시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천방식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심사기준 발표에 대해 "저는 공천룰에서 벗어나는 행위를 제어할 의무가 있고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번 공천 과정에선 과거에 있었던, '미운 놈 쳐내고 자기사람 심기' 그런 공천이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분명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 최고위원은 "공관위원들이 영향 받는 문제는 당 대표가 말하면 안 된다"며 "조금 전에 김무성 대표가 이야기한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는 공개해서 할 말과 공개 안 할 말 구분하라고 항상 말하는데, 그래놓고 오늘 공개적으로 그런 비판을 하길래 나도 한마디 한다"며 "그런 얘기는 하면 안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한구 위원장이 공관위 회의를 거쳐 우선추천을 광역시도별로 1~3곳 할 수 있다는 방식을 밝히자 김 대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고, 이에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에게도 공천을 주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러지 않으면 콘트롤이 안 된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김 대표와 서 최고위원의 말다툼을 지켜본 김태호 최고위원은 "당에서 가장 중심에서 책임 있는 분들이 볼썽사나운 모습 보였다"며 "당이 잘 돌아간다. 국민들에게 이런 꼴을 보이다니"라고 지적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