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후 "희망의 사다리 끊어졌다"…'정의로운 경제' 제안
정진후 "희망의 사다리 끊어졌다"…'정의로운 경제' 제안
  • 최승준 기자
  • 승인 2016.02.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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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오른쪽)는 "정의당은 야권의 힘을 단단하게 모아 강한 야권을 만드는 오작교가 되고, 이를 통해 민생 무능, 민주 후퇴, 안보 불안, 외교 무능의 무능 세력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 뉴시스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야권의 힘을 단단하게 모아 강한 야권을 만드는 오작교가 되고, 이를 통해 민생 무능, 민주 후퇴, 안보 불안, 외교 무능의 무능 세력을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희망의 사다리는 끊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언급하며 "1988년 대한민국은 모두가 함께 설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국민의 힘으로 직선제 개헌을 쟁취했던 우리 국민들은 자신감과 생동감과 활기가 넘쳤다"며 "수출은 600억 달러를 돌파했고, 경제는 연평균 11% 성장했으며, 비정규직이라는 말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28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1월 청년실업률은 9.5%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청년 네 명 중 한 명은 일자리가 없다"며 "졸업 후 첫 직장을 구하기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리지만, 그나마 이 중 21%는 계약기간이 1년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기업 정규직 일자리는 5%에 불과하고, 교육도 구직도 포기하고 사회 밖에 방치된 니트족의 규모는 최대 150만 명"이라며 "안타깝게도 2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청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는 끊어지고 없다"고 평가했다.

또 "최저임금 1만원의 바탕 위에서 원청과 하청 간 초과이익 공유제를 통해 월급이 오르게 하는 경제, 비정규직을 제한하고 해고를 규제해 일자리가 좋아지는 경제,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재벌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경제가 정의당이 추구하는 '정의로운 경제'"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이미 오래 전에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으로 의무고용비율을 늘리고 민간 대기업까지 고용할당제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며 "이렇게 한다면 24만5000개의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현 선거제도가 전 세계에서 '꼴찌' 라며 정치개혁을 위해 20대 국회에서 '정치개혁을 위한 범국민 배심원단'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북한은 4차 핵실험을 단행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장거리 로켓 발사에 나서면서 한반도를 팽팽한 긴장 속에 몰아넣었다"며 "평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의 염원에 반하는 위험천만한 도발"이라고 질타했다.

(데일리팝=최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