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 후보도시 선정
부산,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 후보도시 선정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2.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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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가 단독 신청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세계수산대학의 유치 후보도시로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 ⓒ 뉴시스

우리나라가 단독 신청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세계수산대학의 유치 후보도시로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세계수산대학의 국내 유치 희망도시 입지선정을 위한 지자체 공모에 충청남도,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가 경쟁에 나섰으며, 최종적으로 부산광역시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시는 수산교육 및 연구·개발 인프라, 세계수산대학 운영 비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대학부지, 건물 무상임대 및 추가발전기금 50억원 등을 지원하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유치 적극성, 재정적·행정적 지원 역량, 교육 및 국제협력 역량, 접근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의 경우 구(舊)탐라대 부지와 건물 제공, 100억원 대학발전기금 조성 등, 충남은 한서대 부지와 건물 제공, 장학금 및 교수 연구지원 등을 제시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오는 2018년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하는 FAO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인력을 대상으로 수산·양식분야 전문 지식을 교육하는 석·박사과정 고등교육 기관이다.

해수부는 세계수산대학이 예정대로 개교하면, 주로 개발도상국 공무원 등을 교육해 해마다 수산 분야 석·박사를 100명 정도 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교육 관련 수입과 국제 회의 유치 등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1000억원 이상 경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계수산대학 유치는 1965년 FAO로부터 받았던 수산기술 원조를 50여년 만에 국제사회에 돌려주는 것으로 첨단 수산기술 축적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100년 먹거리 사업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세계수산대학이 선-개도국 간 협력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능을 폭 넓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관련 대학 및 연구소 등과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해수부는 부산시와 세계수산대학의 안정적인 설립 및 운영을 위하여 지자체 분담금 지원, 부지제공, 행정지원 방안 등에 대해 협약을 체결하고, 합동으로 세계수산대학 유치 확정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한편 세계수산대학 유치 관련 향후 일정은 FAO 의사결정절차를 거쳐 오는 2017년 7월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 받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데일리팝=이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