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 마포갑' 3선에 도전하는 더민주 노웅래 의원
[인터뷰] '서울 마포갑' 3선에 도전하는 더민주 노웅래 의원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6.02.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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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비전은 '교육최고, 교통최고, 문화최고'…"구민들 이야기, 허투루 듣지 않겠다"

"이념의 진보가 아닌 실용의 생활진보를 추구하는 '을(乙)'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서울 마포갑 3선에 도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지역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맡겨보니 진국'이라는 생각이 들면 자신을 뽑아달라는 말을 전했다.

17대, 19대에 마포갑 지역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노웅래 의원은 선친인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에 이어 2대째 마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현역 의원이긴 하지만 앞서 18대 선거에서 1000여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경험도 있는 노 의원은 마포갑 지역구에 대법관 출신 새누리당 안대희 최고위원과 강승규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노 의원은 한파에도 개의치 않고 새벽 6시반부터 밤 11시까지 쉬지 않고 지역을 돌면서 직접 구민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 마포구 지역에서 데일리팝과 만난 그는 "(직접 지역을 다니다보면) 아파트 앞 신호등을 개편해달라는 민원에서부터 교육제도를 바꿔야한다는 요구까지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신다"며 "하나도 허투루 듣지 않겠다고 결심한다"고 전했다.

노 의원의 이 같은 결심은 2004년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명함에 그의 개인휴대폰 번호를 기재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주민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크고 작은 민원도 가리지 않고 언제든 달려가겠다는 뜻이다.

Q. 19대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노웅래 의원'하면 생각날만한 성과는?

제19대 국회에서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펼쳤는데, 가장 큰 성과가 바로 2013년 3월 이마트 비정규직 노동자 1만2000명을 한꺼번에 정규직화한 것이다. 2012년부터 이마트의 노조탄압행위에 대한 1만여건의 내부문건을 공개해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고, 전세계 노동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기업의 노조파괴 형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더불어 제도개선을 이끌어내 시민단체, 노조 등에서 감사패까지 전달받았다.

이후 대기업이 하청업체 단가를 부당하게 후려치는 것을 막는 '하도급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해 본회의에서 통과시켰고, 야당의 사무총장으로서 우리 시대의 고질적인 병폐인 공직자의 비리 부정을 뿌리뽑기 위해 각계의 수정요구에도 굴하지 않고,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일명 '김영란법'을 주도해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대통령의 사면권 남용을 막기 위해 비리·횡령·배임 등 반사회적 범죄의 경우 사면이 불가능하게 하고 사면심사위원회를 통해 사면 대상자를 선정하도록 하는 '사면법'을 발의해 권력자, 돈 있는 자, 대기업보다는 국민의 편에 서서 약자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Q. 20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다면, 이어서 진행해야할 공약이 있는가?

17대 국회 당시 경의선 숲길공원 조성을 위해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50년간 무상임대를 이끌어냈고, 19대 국회에 들어서 공사를 위한 국비를 꾸준히 확보해 총 43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2016년 완공예정인 경의선 숲길은 서울시 선정 가장 잘한 정책 2위에 선정됐고, 마포구민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마포를 찾는 계기가 됐다.

또 지난 2012년 공약사업 가운데 하나인 산업인력공단의 리모델링 사업이 종합일자리센터로 조성되기 위해 28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고,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한강되살리기계획이 발표돼 마포유수지 문화복합 컴플렉스가 850억원의 예산으로 추진될 것이다.

이 공약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3선을 해 현실화 시켜야 한다.

더불어 경의선 만리재역 신설, 마포대로 백범로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 연구용역, 서강대교 북단 진출입로 개선을 위한 타당성 조사 등이 실시 중에 있어 20대 국회 때까지 연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필요성이 크다.

Q. 이번 총선을 위한 필승전략이 있다면?

선거필승전략을 꼽으라고 한다면, '맡겨보니 진국이냐 개판이냐'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맡겨봤더니 제대로 일하더라, 마포구민을 대표할만한 마포를 발전시킨 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 여론조사가 높게 나왔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선거 역시 만만하지 않다. 여당 대표와 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사람과의 맞대결이 펼쳐지게 되면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들이 많지만, 마포구민을 믿고 진정성 있게 다가 간다면 제대로 평가받으리라 기대한다.

국민을 위해 봉사해온 전력, 마포를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진정성으로 마포구민 한분 한분을 만나가는 것이 선거전략이다.

Q. 마포 발전을 위한 비전에 대한 설명

마포는 조선시대 때부터 문물교역의 장이 열리고 찬란한 우리 문화가 해외로 뻗어 나가는 발원지 였던 곳이다. 이제 21세기 동북아시대에 경제, 문화의 발원지로서 한류문화가 대륙횡단열차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전파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최고, 교통최고, 문화최고'라는 슬로건으로 마포발전의 비전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공덕역을 출발해 개성, 평양을 거쳐 세계로 뻗어나가는 남북철도 시대, 더 나아가 21세기 대륙철도시대와 함께 교통만 최고가 아니라 교육도, 문화도 최고인 교육문화도시를 완성해 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강남으로 가기에도 광화문, 시청 등으로 가기에도 마포만큼 편한 교통중심지가 없다.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 뻥뻥 뚫리는 교통체계 만들기 위해 각종 연구용역이 이제 출발점에 섰다. 영화관 하나 없는 마포갑지역을 위해 공덕역에 영화관과 어린이전용극장, 유치를 이뤄냈고 강변의 유수지 주차장에 복합문화컴플렉스를 지을 수 있도록 한강되살리기 프로젝트에 포함되기도 했다.

또 마포에 새로운 아파트단지들이 많이 생기면서 젊어지고 교육, 교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졌다. 수준높은 교육이 마포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난 4년동안 189억원의 예산을 들여 마포갑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의 교육환경개선사업이 이루어졌다.

교육최고, 교통최고, 문화최고의 젊고 밝고 안전한 마포 해내겠다.

Q. 현재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안타깝다. 결국은 비대위를 구성하게 될 것이었는데 안철수 의원이 나가기 전에, 다른 분들이 나가기 전에 결단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든다.

지금까지 수차례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우리당은 혁신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지도부의 책임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던 것이다. 귀를 닫고 열린 소리를 듣지 못한 야당의 무책임성에 대해 비판하고, 실망하고, 결국은 당의 둥지를 떠나는 분들이 생겼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우리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애써주기를 기대한다. 총선 승리를 위한, 야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잘 해내실 수 있으리라 믿는다.

Q. 탈당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었는데, 현재 입장은?

책임지지 않는 지도부에 대한 실망으로 인해 야권의 분열을 좌초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 때문에 당을 구하고 혁신을 이루기 위한 '구당모임'도 꾸려서 해왔고,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하기 전날 직접 찾아가 마지막까지 중재역할을 하며 설득해보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 '구당모임'을 함께 했던 분들이 탈당을 많이 하는 바람에 탈당관련 이야기가 나왔지만, 어차피 범야권 세력이기 때문에 통합되리라 믿고 이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Q. 야권분열이 지속될 경우, 제20대 총선에 대한 전망은?

야권의 분열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분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야권의 분열이 분열 그 자체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된다. 고질적 병폐인 당내 패권주의와 폐쇄적 행태를 극복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대대로 민주당 60년을 지켜온 뼛속까지 함께하는 민주당 적자로서 야권대통합에 앞장서 이뤄내겠다.

야권대통합을 대전제로 야당끼리 혁신 경쟁을 벌이고 총선 전 통합연대를 이끌어 내는데 힘을 다하겠다.

Q. 지역구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 총선이 있는 해이니만큼 서민 주머니를 두껍게 해드리기 위한 입법, 정책, 제도 들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맡겨보니 진국이다' 라는 생각이 드시면 노웅래를 찍어달라. 현재 마포구는 마포공영주차장 부지에 만들 문화복합타운, 만리재역 신설, 마포대로 백범로 교통정체 해결을 위한 연구용역, 서강대교 북단 진출입로 개선 등 이제 첫 발을 내딛었고 지속추진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마포를 위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