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김, '사기·폭행 혐의'로 오늘 피고소인 경찰 조사
린다 김, '사기·폭행 혐의'로 오늘 피고소인 경찰 조사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6.02.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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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다 김 변호사 ⓒ뉴시스

채권자 사기 및 폭행 혐의로 피소된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본명 김귀옥·63)씨가 25일 경찰에 출석한다. 린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경 인천 중부경찰서에서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려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린다 김씨는 관광가이드 정모(32)씨로부터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오히려 정씨를 폭행하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고소인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12월 15일 인천 영종도의 한 카지노 호텔 방에서 린다 김씨에게 5000만원을 빌려줬고, 이틀 뒤에 '돈을 더 빌려달라'는 린다 김씨의 요구를 거절하자 뺨을 때리고 욕설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린다 김씨가 '무릎을 꿇고 빌면 돈을 주겠다'고 해 호텔 방에서 무릎도 꿇고 빌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8일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채권자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린다 김씨를 사기·폭행 혐의로 25일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린다 김씨는 이 같은 경찰의 조사 통보에 지난 18일 변호사를 선임해 서울의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린다 김씨의 변호사는 사건 당시 빌린 돈 문제로 승강이가 벌어졌으나 채권자를 폭행한 사실 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린다 김씨를 상대로 폭행 여부와 돈을 갚지 않을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린다 김씨는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0년대 중반 군 무기 도입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한 여성 로비스트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